데이터과학 유망주의 매일 글쓰기 — 34일차
글을 쓰는 모든 사람은 작가다
# 작가, # 출판, #글쓰기
오늘 한일:
오늘은 한 주동안 해 왔던 케글 도전의 마지막 단계였다. 오늘 배운 것은 Cross Validation이라는 기법이었고, 정말 흥미로웠다. 이 기법을 배운 것을 마지막으로 한 주간의 케글 챌린지에 필요한 모든 도구를 얻었다.
하지만, 오늘은 더욱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골든래빗" 이라는 신생 출판사의 편집자님을 만나게된 것이었다. 온라인이었지만, 나처럼 글을 쓰는데 관심이 많았던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여 상당이 활발하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언제 한번 나만의 책을 쓰는 것을 꿈꿔왔던 사람 중 하나이니만큼, 오늘은 내가 이 행사를 통해 어떤 것을 배우고 느꼈는지에 대해 나누고자 한다.
정말 흥미로웠던 것은, 편집자님께서 커리어를 전환하기 전, 개발자의 경력을 어느 정도 쌓아오셨다는 것이다. 정말 일이 힘들고 고되서, 자신이 원하는 글쓰기를 할 여유를 찾지 못해, 결국 하던일을 그만두고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 나처럼 실업급여를 수급하기도 하셨다고 하니 마음이 괜히 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있게 자신의 열정을 따른 그 선택이 참 존경스러웠다.
1. 책을 쓰기 위해 가져야할 태도
우선 이 시간의 주제는 “출판사가 OK하는 글쓰기"이다. 이를 위해 편집자님은 셋(3가지)을 강조하셨다.
- 마음가짐: 책을 쓰겠다고 마음먹은 상태를 유지
- 분석: 좋은 책은 어떤 것을 가지고 있는지 스스로 열정을 가지고 조사하기
- 실행: 실제로 꾸준히 책을 쓰는 것
사실 이 세가지는 책을 쓰는 것 뿐만 아니라, 모든 일을 함에 필요한 3요소를 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마음가짐, 이론, 실행). 좀 더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 3가지는 의지라는 단어로 표현될 수 있다.
우선 책을 쓰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자신의 삶에서, 자신의 직업 다음으로 중요한 일이 되어야 한다. 이 가치를 절대 삶의 2순위에서 내려 놓지 않을 수 있도록 의지를 가져야 한다. 일이 끝나고 집에 오면, 매일 시간을 내서 조금 이라도 글을 써야 한다. 만약 너무 늦게 집에 오더라도 자기 전 몇 시간 정도를 할애하거나, 아침에 일찍 일어나 몇 시간 글을 쓸 수 있어야 한다. 반드시 자신의 삶에서 일하는 시간 외에 글을 쓰는 시간을 무조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이 쓰지 못하더라도, 한 장이나 두 장 정도라도, 매일 반드시 글을 써야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좋은 책은 어떤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는지 스스로 열정을 가지고 찾ㄹ도 걱정했던 것은, 책을 쓸때 사용하는 문법적인 오류의 중요성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편집자님은 네 가지를 강조하셨다.
먀지막으로, 책을 쓰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면 그 것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쓰겠다고 작심삼일의 태도로 몇 일간 열심히 쓰다가, 꾸준히 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것은 글쓰기 뿐만이 아니라, 운동, 독서, 등등 여러 자기계발과 관련된 행동들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짧고 굵은 것 보다, 가늘고 긴 것이 항상 이긴다는 것을 필자는 보아왔다. 무언가 큰 기대를 가지고 시작하여, 처음에는 잘 하다가, 한번 미끄러지면 제대로 이어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성공한 사람에 속하지 않는다. 어려움을 맞이하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꾸준히 매일 조금씩 자신이 마음 먹은 것을 실행하면서 나아지는 이들이 결국 세상의 주인공이 된다. 책을 쓰는 행위 역시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 꾸준히 글을 쓰는 사람들이 출판 계약을 맺고, 책을 쓰고, 좋은 책을 쓰고, 결국 팔리는 작가가 된다.
2. 책을 쓰기 위한 과정
여기까지는 글을 쓰는 사람이 가져야할 마음가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떠한 과정으로 출판이 이루어질까?
- 기획하기(개인의 분석이 많이 필요하다.)
- 샘플원고 만들기(100%가 아니어도 된다. 조금만 써보더라도 평가를 받자.)
- 계약확인 및 계약 (한국출판인협회 표준계약서)
- 집필(원고 템플릿 사용)
- 조판 및 교정 (집필 완료후 통상 2달, Indesign등 사용)
- 인쇄 및 제본
- 배본
책을 쓰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원고는 저자가 쓰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 부분이 계속 강조되었던 이유는, 저자 자신 밖에 완벽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당연히 책에 들어가는 내용이 설득력있는지, 흥미있는지 자신이 책임지고 품질을 보장해야 한다. 그러자면 누구보다도, 저자 자신이 자신이 쓴 내용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하고 자신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분석과 조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것이다. 자신이 쓴 내용이 논리적이며 설득력있는지 결국, 그 분야의 전문가인 자신이 책임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글쓴이는 책에 대한 기획자이자, 콘텐츠 제작자이자, 품질보증인의 역할을 모두 해야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협업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최대한 저자측에서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저자가 책에 있는 모든 문법적 어색함이나 맟춤법, 글의 구성의 부자연스러움 등을 모두 잡아낼 수는 없다. (“나는 프로그래머다"의 저자인 임백준 작가(2) 같은 분이 예외적으로 소수 존재하기는 한다.) 바로 이 부분에서 편집자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편집자는 책이 완벽해 질때 까지 최소 3번은 다시 본다고 한다. 대부분, 이 수치를 훨씬 웃도는 횟수로 완벽한 품질이 나올때까지 리뷰를 한다고 한다. 좋은 편집자 일수록 원고 단계에서, 저자가 쓰려는 내용을 초기에서 부터 완벽하게 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처음에 잘 만들어진 작품일수록 수정이 덜 필요하다는 것이다. 당연히, 처음 부터 최대한 좋은 품질의 원고를 만드려는 그만큼의 노력이 저자로부터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 역시, 편집자 못지 않게, 책에 수정될 내용이 없는지 보고 또 보아야한다. 대충 쓰여진 책은 절대 잘 팔리지 않으며, 그러한 작가들은 계약을 이어나가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출판사도 책이 팔려 수익을 내야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책을 “잘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글을 잘쓰기 위한 책들은 세상에 많다. 내가 최근에 읽은 은유작가의 “글쓰기의 최전선"이라는 책도 있고, 내가 존경하는 유시민 작가의 “공감필법"이라는 책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책을 읽는다고 해서 바로 글을 잘쓰게 된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굉장히 큰 오해이다. 절대로 한번만에 잘하게 되는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너무 부자연스럽다. 자연스러운 것은 많이 읽고, 자신의 글을 쓰면서 읽은 것을 조금씩 표현하는 방법으로 조금씩 나아지는 것이다. 좋은 능력은 절대 단기간에, 꾸준하지 않은 투자로 만들어 질 수 없다. 이렇게 꾸준하게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글을 투고했을 때 조금이라도 더 눈여겨 보게되고, 피드백을 좀 더 주게된다. 그런 사람들이, 결국 계속적으로 글을 투고하여, 출판 계약을 맺고, 나아가서 베스트 셀러 작가들이 되기도 한다. 오직 이런 방법을 고수해 온 사람들만이, 좋은 작가가 된다는 것을 실제로 편집자님이 보아왔다고 말해주셨다.
3. 문법 및 어법
내가 무엇보다도 걱정했던 것은, 책을 쓸때 사용하는 문법적인 오류의 중요성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편집자님은 네 가지를 강조하셨다.
- 단문: 되도록 한 문장에서 간결하게 끝내라
- 두괄식: 주제 -> 목적어 -> 동사식으로 직관적인 표현을 하라
- 자랑 금지: 가장 모르는 사람들에게 설명한다는 생각으로 책을 써야 한다
- 번역투: 어설프게 번역한 단어나 어휘는 독자의 이해와 몰입을 방해한다
무언가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단문 형태의 두괄식으로 설명하는 것이 가장 좋다. 괜히 면접에서 두괄식으로 대답하라는 조언을 전문가들이 하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인간은 모든 언어를 주어, 목적어, 동사 (영어 등 다수 외국어의 경우 주어, 동사 목적어) 순으로 재해석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독자에게 이런 불필요한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서는, 두괄식의 설명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소수만이 읽을 수 있는 너무 전문적인 글은, 매우 좁은 범위의 독자들을 타깃으로 하며, 그런 독자들은 책을 많이 읽지도 않는다. 주로 필요한 정보가 인터넷에 다 있기 때문이다. 그런 책들은, 출판사 입장에서도 수익이 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출판해주기 힘들다. 독자에게 친절하고 쉽게 다가가는 겸손한 글이, 너무 어렵게 꼬아서 이야기하는 건방진 글보다 더 시장성이 있게 마련이다.
특정 분야의 글을 쓸 때의 어려운 점 하나는, 외래어가 매우 많은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외국어로 쓰여진 책을 번역하거나 인용할 때, 문법에는 맞지만, 어법에 맞지 않는 글을 쓰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 이로인해 독자의 이해를 방해하거나, 자신의 개성을 해치게 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타인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번역이 제대로 되었는지, 자연스럽게 자신의 글에 문제 없이 스며드는지 등을 저자는 잘 확인해야 한다.
기술 분야에서는 특히, 많은 문서들이 한글화가 되어있지 않고, 외래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자연스럽게, 외래어에 대응하는 단어를 찾기 보다, 외래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진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어 차라리 번역을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은 경우는 그대로 쓰는 것이 맞다. 또한, 마땅한 번역을 찾기 어려운 단어 역시, 그 단어가 매우 전문적이면, 그대로 쓰되 주석 등을 통해 설명을 다는 방식으로 글을 풀어나갈 수 있다.
4. 마케팅
그렇다면 출판 후에는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책에 대한 마케팅 역시 저자가 큰 지분을 가지고 있다. 결국 “책은 저자가 가장 잘 홍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의 책은 한 사람의 세계관을 담고 있다. 즉, 쓴 사람 자체가 가장 큰 콘텐츠이며, 책은 그 사람의 흥미로운 세계관을 다른이에게 표현하는 매개체일 뿐이다. 결국, 저자가 가장 큰 마케팅의 주체라는 것이다. 저자가 유명세를 탈수록, 책이 더 잘 팔릴 확률이 높다.
그렇다고해서, 유명한 사람들만 책을 쓸 수 있고, 그들의 책만 잘 팔린다고 말할 수 있을까? 편집자님은 본인의 노력에 따라, 신생 작가의 책이 베스트 셀러까지 가는 경우를 보았다고 한다. 그렇지 않다면, 두 번째, 세 번째 출판 때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출판계에서는 보통 1만권 이상을 성공의 지표로 보고, 2000권 이하를 실패로 판단한다고 한다. 처음 책을 내는 작가라도, 꼼꼼하게 좋은 책들을 연구하고, 자신의 글에 좋은 책들이 가진 요소들을 충실히 반영하면서 빈틈 없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유튜브 스타가 아니라고 해서, 이미 이름있는 작가가 아니라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좋은 것은, 자신 만의 블로그를 통해, 자신 만의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자신의 글을 출판사에 투고하기 수 개월 전부터, 자신의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올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콘텐츠가 어느 정도 쌓이면, 충분히 출판에 도전해 볼 수 있다고 한다. 설사 거절 당하더라도, 출판사로 부터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그 것들을 조금씩 개선하여, 일정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투고하는 방법으로 결국 출판을 하게된 작가들이 분명히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출판사가 거절하더라도 계속 연락하고 싶은 여지를 남겨 둘 것이다.
5. 저작권
마지막으로, 출판을 하게 되면, 저작권을 가지게 될 것이다. 편집자님은 저작권의 개념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알려주셨다. 저작권에는 여러가지 형태가있다고 한다.
- 저작권(로열티)
- 2차적 저작물
- 매절 vs 인쇄
- 배타적 발행권
- 계약 기간
- 계약 파기 및 해지
일반적으로 저작권 즉, 로열티라고 함은, “사람이 감정을 불어넣어 만든 모든 것"을 지칭한다고 한다. 친구네 집에 있는 멋진 초상화를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SNS에 올리는 행위도 저작권 침해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만약 그것을 원숭이가 찍었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2차 저작권이란, 다른 사람에게 양도 받거나 권한을 부여받거나 공유받은 것들에 대한 저작권을 말한다. 주로 외국의 저작물을 번역한 사람들이 이러한 형태의 저작권을 가진다. 그래서 외국 서적이 출간되었을 때, 번역한 사람의 이름도 같이 기록이 되는 것이다. 외국서적의 원본을 직접적으로 인용한 것이 아니라, 번역된 문서를 참조했다면, 이러한 2차 저작권을 반드시 확인해야 겠다. 대부분의 경우, 번역된 문서는 매절의 형태로 료가 지불되지만, 집필서의 경우 도서 정가의 8% (책값이 1만원이면, 800원을 가져가는 것)를 인쇄료로 지불 받는 것이 통상적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책은 5년이 판매기간이라고 하니, 이 기간 동안은 처음 출판 계약에 따른 매절이나 인쇄료로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이후 판매 실적에 따라 저작권료의 지불에 대한 재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계약 파기를 할 경우, 저자의 잘못이면 어느 정도의 손해배상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계약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다고 한다.
6. 그외 유용한 팁
질의응답시간에, “어떤 곳”에서 글을 쓰면 좋을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 “어떤 곳"은 플랫폼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블로그는 브런치와 네이버지만, 주로 개인적인 내용을 많이 다룬다고 한다. 기술적인 내용을 다루는 블로그에는 브런치도 좋고, 내가 글을 쓰는 미디엄(Medium)도 좋다고 한다. GitHub은 코딩하기는 좋지만, 글을 쓰기는 불편하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하나의 장소를 골라 거기서 최대한 많이 노는 것"이다.하나의 플랫폼을 선택하여, 거기서 꾸준히 글을 쓴다면, 다른 플랫폼에 넘어가서도 이미 있는 콘텐츠들을 가져올 수 있다. 브런치 작가들은 이런 방법을 많이 쓴다고 하더라. 나도 여기서 글을 꾸준히 쓰고, 이들을 모아서 브런치 작가에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했던 가르침은, 글을 쓰는데 있어 “나의 목소리가 묻어나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기술적으로 완벽한 연주라도, 결국 영혼을 울리는 그 “하나"가 없다면 아무도 감동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 “하나”는 바로 자신의 개성에서 나온다. 자신의 “목소리를 가진 글"이 결국 큰 성공을 거두게 되는 법이다. 잭 웰치(Jack Welch, 미국 최대 가전 업체 General Electric의 CEO였다.)는 항상 자신이 말한 것을 녹음하여, 비서에게 문서화시켰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을 읽고, 자신의 글을 쓰는데 항상 참고했다고 한다. 나는 이런 방법을 참고하는 것이, 평소 내 글에 대해 피드백을 잘 받을 수 없는 환경에 있는 내게 상당히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어서, 경어를 쓰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편집자님은 모든 글에서 경어를 쓰던, 평상어를 쓰던, 일관성있게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셨다. “습니다"로 끝내려면, 모든 부분에서 경어를 써야하고, “~이다"라면 그런 말투를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 경어를 거의 쓰지 않는 나의 글은 좀 무례해 보이는 것이 아닐까 조금 걱정을 했었지만, 다행히도,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도 상관이 없다는 말을 듣자 안심이 되었다. 단, 그 어투를 일관성있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앞으로도 명심해야겠다.
앞으로 할일:
오늘 이 경험을 통해 배운 가장 중요한 경험은, 무엇보다도 “품질이 좋은"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결국 품질이 좋은 상품이 그 상품 스스로 입소문을 타고 마케팅이 되듯, 글을 쓰는 사람이 얼마나 좋은 품질의 글을 만들어 내냐에 따라, 그 글의 상품적 가치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마케팅에 그만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잘 팔리는 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1등도 노려볼 수 있다니, 세상은 어찌보면 공평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그만한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또한 책은 “가능한 가장 넓은 범위의 독자들을"을 대상으로 책이 쓰여져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전문적인 책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판매 대상을 찾지 못하면, 출판사는 자신들의 돈을 투자하여 그 책을 마케팅할 이유가 약해진다. 결국,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출판된 책이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야 하고, 그러자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콘텐츠를 담아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겸손하게, 설득력있고 유쾌하게 책이 쓰여져야 한다. 잘하는 사람들은 어려운 걸 친절하고 쉽게 설명하고, 못하는 사람들은 쉬운것도 복잡하고 건방지게 설명한다고 하지 않는가? 책을 낼 만큼, 그 분야의 전문가라면,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제대로 자신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겸손함과 소통 능력을 가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완벽한 문법이나 흐름으로 글을 쓰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출판에 도전해 볼 수 있다. 물론 편집자는 자신의 일을 최소화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문법적으로 완벽한 글을 쓰는 작가들만을 취급하는 분들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오늘 내가 만난 편집자님 처럼, 작가의 진심과 콘텐츠만을 보고 판단하는 분들도 분명 있다는 것이다. 이 분은 정말 감사하게도, 자신의 출판사에 글을 투고한 이들에게 최소한 몇 페이지는 정성들여 피드백을 해 주신다고 한다. 정말 겸손한 이들은, 그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여 다음 투고 때 점점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고 한다. 이러한 사람들이 결국 출판 계약을 체결하게 되고, 나아가서 베스트 셀러, 스테디 셀러가 된다고 한다. 결국 꾸준한 사람이 이 세상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이다.
적극적인 출판은 시장조사후 글을 쓸 수 있는 사람들을 출판사가 직접 찾는 것이고, 수동적인 출판은 개인이 투고한 글을 심사하여, 심사를 통해 출판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나도 그렇고, 많은 개인들은, 그렇게 유명한 사람들이 아닐 수 있다. 자연스럽게 전자보다 후자의 방법으로 우리같은 사람들은 출판을 노려야 할 것이다. 물론 굉장히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은 개인의 끝없는 노력 즉, 끊임없는 읽기와 쓰기다. 결국, 의지로 부터 표현된 꾸준함이 한 사람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가장 좋은 도구라는 것이다.
잭 웰치의 예를 듣고 나서, 내가 말하는 것을 녹음해 보고, 이를 텍스트화시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speech-to-text 기술이 매우 발달해있으니, 내가 평소에 어떻게 이야기를 하는지 글을 보면 좀 더 직관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나 뿐만 아니라, 이 행사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이 아마 이 방법을 시도해 보려하지 않을까? 앞으로 양질의 글을 쓰게될 동료 수강생들의 글이 기대된다.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쓰는 사람이 되어, 이 과정이 끝났을 때, 정말 책 한권 투고할 수 있을 정도의 콘텐츠를 가지고 싶다. 그리고, 다른 동료 수강생과 많은 데이터과학 유망주들도 같은 목표로 노력하기를 바란다. 결국, 자신의 글이, 자신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포트폴리오이자 추천서가 되기 때문이다.
더불어서 내일있을 시험(스프린트 챌린지)도 잘 볼 수 있기를…
오늘 많은 가르침을 주신 골든래빗 편집자 최현우님께 크나큰 감사를 드린다. 또한 이런 귀중한 시간을 마련해 주신 코드스테이츠의 스태프님들께도 매우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참조:
(1) 골든래빗 출판사: http://goldenrabbit.co.kr/
(2) 임백준 작가(알라딘 프로필): @76662">https://www.aladin.co.kr/author/wauthor_overview.aspx?AuthorSearch=@76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