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과학 유망주의 매일 글쓰기 — 47일차
처음으로 미완성된 과제를 제출했다..
# 실패, #고난, #난관
오늘 한일: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아마 시작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혹은, 시작이 가장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 처음 가장 어려운 “시작점”을 맞이한 기분이다. 3달 만에 이 과정을 시작한지 처음으로 미완성된, 정확히 말해서는 “하나도 못푼" 과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몇 시간을 혼자서 고민하고 씨름했는데, 아무런 해결책도 나오지 않아, 동료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 말을 듣고 충분히 할 수 있겠다 생각했지만, 금방 또 난관에 부딪혔다. 이것 저것 인터넷을 뒤져가며, 부족한 퍼즐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자정을 훌쩍 넘은 시간을 낭비한 끝에, 오늘은 백기를 들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파이썬으로 SQL언어를 사용해 csv파일에 있는 데이터를 SQL 데이터베이스에 옮기기만 하면 되는 것인데 그게 왜 이렇게 힘들까? 그렇게 복잡한 언어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고민할 가치가 있는 일일까? 오늘 처음으로 나의 프로그래머로써의 가능성에 대해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단 하루도 스스로에게 엄격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치 못한 난관을 마주했다.
물론, 오늘 과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해서 세상이 무너져 내리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무너진 자신감을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스스로에 대해 기만한 것일까? 그렇다고 하기에는, 내가 무언가를 대충한 적은 적어도 첫 날 부터 없었던 것 같은데, 참 억울하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 속상하기만 하다.
앞으로 할일:
이 과제를 풀지도 못하면서, 금요일에 다가오는 자가 점검의 시간을 제대로 맞이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오늘 처럼 시간만 무지하게 낭비하다가 “어어..” 하며 시간만 허비하는 일은 없어야 할텐데. 데이터를 다른 포맷에서 SQL 데이터베이스로 옮기는 것에 대해 이번 주 주말에 좀 더 집중적으로 탐구를 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쓰디쓴 실패의 하루이다. 이 실패가 훗날 더 큰 성취의 밑거름이 되길 바랄 뿐이다. “충격적이지만 받아들이고, 내일 배울 것에 집중해야지”라고 다시 한번 스스로 다짐해 본다.
내일은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참 이밤을 떠나보내기가 힘들다.